여주 평생학습축제 후기
2016.10.22
제4회 여주시 평생학습 주민자치 축제가 여주 여성회관에서 21일과 22일간 개최되었습니다.
딸아이와 함께 볼거리를 찾아서 떠났는데, 딸아이의 관심은 놀이터에 꽂히더군요.
"우리 저것들 먼저 보고 구경하고 나서 놀이터에서 놀면 안될까?"라고 해보지만 우리 따님은 놀이터에서 먼저 놀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래...놀이터에서 놀자"라고 하고 옆에서 딸아이를 지켜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딸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는 늘 아이를 관찰합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억지로 무언가를 요구하지 말자.
딸아이와 얘기할때는 꼭 눈을 마주치고 얘기하자.(엄마인 내가 다른 무언가를 하고 있을때라도 )
급하게 가지 말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 기다려주자. 등등
엄마로서 내가 하고 싶고, 해야만 하는 것들을 마음먹은 상태라 늘 아이를 관찰하는 입장에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모래놀이를 하고 싶다고 하는 아이를 아빠는 놀이터에 모래가 더럽다는 이유로
아이를 말리는 바람에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이 엄마는 이 순간 무얼 해야할까요? 아빠의 마음, 딸아이의 마음을 모두 헤아려야 하는데....
그래서 아이의 울음이 그칠때까지 기다렸다가....모래놀이를 꼭 하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모래놀이를 하도록 했지요.
그리고 옆에 앉아서 놀이터에 모래가 더러운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서
" 놀이터 모래에 강아지나 고양이가 와서 똥이나 오줌을 누거든...그 똥이나 오줌때문에 기생충이 번식해서 모래가 더러워져...
그런 모래를 만지고 놀면 어떨까? 그래서 아빠가 더럽다고 하는거야" 이렇게 말이에요.
그랬더니 딸아이가 "그래요?"하더니 모래놀이를 그칩니다.
그렇게 놀이터를 벗어나서 축제에 참여한 부스들을 이리저리 구경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서 그런지 끝이 난 부스들도 있었구요.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부스에 들어가 체험도 해보았습니다.
직접 이름을 써서 명찰을 만드는 부스 와 미니어처 만드는 부스였습니다.
아이가 직접 이름을 썼는데 너무 크게 쓰는 바람에 이름이 짤린다는 말씀에 다시 하나를 만들어서 명찰을 만들었는데
처음 실패한 것 때문에 딸아이가 너무 소심하게 이름을 적게 쓰고 모양도 꾸미질 않아서 명찰을 만들어주시는 분이
먼저 만든 명찰이 더 이쁘다며 2개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미니어처 만들기는 샌드위치와 떡볶이가 있었는데 딸아이는 샌드위치를 선택해서 만들었습니다.
딸아이가 좀 더 폭넓은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면서 오늘 축제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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