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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우정에 대하여

라미뉴 2020. 3. 4. 18:23

집에 데리고 있는 화가가 있단다. 부친은 노령에 이르기가지 세상에 있던 부친 중 가장 훌륭한 부친으로 대단히 관대했으며, 부자 상전으로 유명한 가문에서 났고, 또 형제간의 우애라는 점에서 모범적이었다.

사랑은 우정의 경계, 다시 말하여 의지들의화합으로 들어가게 되면 바로 사라지며 수그러진다. 거기는 육체라는 목표가 있고, 포만에 빠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사랑은 향락에 의해서 소멸된다. 우정은 그 반대로 정신적이며 그 실천으로 마음이 세련되기 때문에 욕구함에 따라서 기쁨이 오며, 오직 그 향락에 의해서만 일어나고 가꾸어지고 성장한다.

 

옛날의 학파들은 전반적으로 여성을 우정에서 제외하는 데 의견을 일치한다.

그리스의 이 다른 방자한 풍습(동성 연예를 말함)은 우리 풍속에 의해 정당하게 혐오되고 기피되고 있다.

우정의 조건인 완전한 결합과 조화

아카데미아(플라톤의 학교)

비너스의 아들이 어린 청춘의 꽃다운 모습을 하고 애인의 마음에 일으켜 주는 초기의 미친 듯한 열정에는,

--이 미친듯한 열정에 잡힌 자가 천한 마음을 가졌다면,

--더 너그럽고 후덕한 용덕을 가진 자에게 이러한 정열이 찾아오면,

*****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은 자 *****

 

우정의 한 예...

코린트 인 에우다미다스에게는 시키온 인 카리크세노스와 코린트 인 아레테우스라는 두 친우가 있었다. 자기는 가난한 처지로 죽어 가고, 그의 친우들은 부유하니 그는 이렇게 그의 유언을 작성하였다. "나는 아레테우스에게 내 모친을 봉양하고 그 노후를 보살펴 줄 일을 상속한다. 카리크세노스에게는 내 달을 결혼시키고, 그의 힘 닿는 한의 지참금을 줄 것을 상속한다. 그리고 그 중에 하나가 죽게 될 때에는 살아남은 자에게 이 권리를 대행시킨다." 이 유서를 처음 본 자들은 이를 비웃었다. 그러나 피상속자들은 그 말을 듣고 만족을 느끼며 수락하였다. 그러다가 그 중의 하나 카리크세노스가 닷새 뒤에 죽자 그것을 대행하는 권리가 아레테우스에게 돌아가니 그는 이 모친을 잘 보살펴 봉양하고 자기 재산으로 가졌던 5탈렌트 중에서 2탈렌트 반은 자기 외딸에게 주고, 나머지 2탈렌트 반은 에우다미다스의 딸에게 주며,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리게 하였다.

[발췌: 몽테뉴수상록1]

 


'여자들의 일반적 능력은 이 거룩한 결연을 가꾸어 가는 화합과 친교에 적합한 소질이 아니며, 그녀들의 심령은 이 밀착해서 지속되는 결연의 포옹을 지탱해 갈 만큼 충분히 단단한 것 같지도 않다.'  이 구절이 여자들의 우정은 불가능하다. 이유는 여자들의 일반적 능력, 화합과 친교에 적합한 소질이 없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잘못 해석을 하였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여자와 남자 사이의 우정을 이야기함이다. 남녀간의 우정이 어려운 것이 단지 여자들의 문제라는 데는 동의할 수 없지만, 우정이 될 수 없음에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렇다면, 우정은 분할 될 수 없다라는 저자의 생각에는 공감할 수 있을까? 위의 우정의 좋은 예를 읽는 순간에는 진정한 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자가 "만일 둘이 동시에 구원을 청한다면 어디로 향해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금방 답을 할 수가 없었다. 물에 빠지면 누구를 먼저 구해줄래? 와 같은 질문이다. 흠....우정이 분리될 수 없다. 분리될 수 없다면 1:1만 존재한다는 이야기 인데, 완전한 친구는 한 명뿐이다. 이 한명도 찾기가 힘들구나....:)) 몽테뉴는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렇게 소중한 완전친구를 만났으니, 그러나 친구를 잃은 슬픔으로 그의 남은 인생이 절망인 것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진정한 친구를 만나는 것이 행복인지 불행인지 알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