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

(용어) 기시감

라미뉴 2016. 11. 21. 15:56

기시감  


    유시민의 공감필법    

   강연을 다니다보면 종종 제가 쓴 책을 다 읽었다는 독자를 만납니다. 그야말로 무서운 독자들이죠.

   저는 미리 꼬리를 내리면서 말합니다. "제가 바닥이 찰랑찰랑하죠? 중복되는 이야기가 많죠?"

   그러면 그분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격려해 줍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좋은 책 앞으로 많이 써주세요. "

   『청춘의 독서』 『후불제 민주주의』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표현의 기술』 을 읽은 독자라면 

   이 책에서 기시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중복감을 피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독서와 글쓰기를 다루는 강연이라 

   한계가 있었습니다.독자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청합니다.


기시감이란 dejavu현상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일이나 처음 본 인물, 광경 등이 이전에 언젠가 경험하였거나 보았던 것처럼 여겨지는 느낌.

심리학자들은 이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인간의 착각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간은 어떤 것을 보았을 때, 사물의 세세한 면보다는 전체적인 모습이나 한 특징을 가지고 기억을 합니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피로할 때 가끔씩 그 기억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처음 보는 것인데도 이미 겪었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체적 이미지나 특징들이 부합되게 되면 우리의 뇌는 '아 내가 보았던 거네!' 또는'이거 언제 한번 경험해 봤던 것 같은데...'라고 느끼게 되며, 이게 바로 기시감의 정체입니다.


참고로  미시감  感  

기억의 오류 가운데 하나로, 지금 보고 있는 것을 모두 처음 보는 것으로 느끼는 의식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