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유시민의 공감필법

라미뉴 2016. 11. 25. 01:24

우리가 탐하고 갈망하는 것들 가운데 어떤 것도 객관적으로 의미있는 건 아닙니다.

돈, 지식, 권력, 명예, 다른 모든 것들도 내가 의미를 부여해야 비로소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과학책을 읽을 때는 과학적 사실과 정보를 습득하는 데 촛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어요. 

글쓴이가 그 정보를 손에 넣었을 때 느꼈을, 그것을 해석하고 활용하고 서술하면서 문자 텍스트에 담으려고 했던 감정을 

함께 읽어내야 공부가 재미있습니다. 그런 재미를 느껴야 남이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도록 글을 쓸 수 있어요.

...... 타인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을 느낄 능력이 없다면, 타인이 공감을 느낄 수 있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윤복 선생은 

자기변화는 인간관계의 변화를 통해 완성된다고 보았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자기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가 바뀌어야 개인의 변화도 완성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의 행로를 변경하려고 할 때 누군가의 글에서 용기를 얻는 것도 공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구사할 수 있는 어휘의 양이 생각의 폭과 감정의 깊이를 결정합니다. 

자기 자신과 인간과 사회와 역사와 생명과 자연과 우주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좌우합니다.

어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어휘 부족과 문장의 단조로움은 지적 수준이 낮고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어휘를 늘리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 독서입니다.  그렇지만 고등학생이 대학입시 공부하듯이 책을 읽지는 마십시요. 

행복해지는 책 읽기! 그게 중요합니다. 자기한테 맞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에서 어떤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그 당시 내 마음이 그 책에서 공감을 얻을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똑같은 내용의 책을 내가 처한 상황이 다를 때 또는 내 마음의 결정이 어떤 식으로 나 있는지에 따라서

책에서 얻는 공감은 틀린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내 마음의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조언도 내 마음의 결정이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조언이 될 수도 있고, 간섭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