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데모크리토스와 헤라클레이토스에 대하여/몽테뉴수상록1
데모크리토스와 헤라클레이토스는 철학자였다. 그 중에 데모크리토스는 인간 조건을 헛되고 가소롭게 보며, 밖에 나갈 때에는 늘 웃으며 조롱하는 상을 가졌고, 헤라클레이토스는 우리의 바로 이 조건을 연민과 동정심으로 보았기 때문에 얼굴이 늘 슬픈 상이었으며,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다. 판단력은 모든 문제에 사용되는 도구이며, 모든일에 참견한다. 나는 어느 때는 헛되고 허무한 제목을 가지고 그 논제에 실속이 있는가, 그것을 지지하고 옹호할 재료를 찾아볼 수 있는가를 알아보려고 시도한다. 또 어느 때 나는 사람들이 많이 떠들어 댄 고상한 문제로 판단력을 움직여 보는데, 거기는 남이 찾아본 것을 다시 찾아보는 것 외에 이미 할 거리가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밝혀져서, 판단력을 움직여 볼 재료가 없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