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양심에 대하여 너무 뒤죽박죽되어서, 적인지 내편인지,외모로나 언어로나 태도로나 분간할 수 없고, 양심이 애를 쓰면 이렇게가지 놀라 겁먹은 얼굴을 보인다. 양심은 우리 속을 드러내보이며, 자신을 비난하고 우리 자신과 싸운다. 징벌은 죄악의 뒤를 바로 쫓는다는 플라톤의 말, 벌은 죄악과 동시에 생겨난다는 헤시오도스의 말. 악행은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고민을 만들어 낸다. 고문은 위험한 발명이다. 그것은 진실을 시험하기보다는 참을성을 시험한다. 어째서 고통은 있었던 사실을 있다고 불게끔 하기보다는, 없는 사실을 있다고 자백하게 하는 것인가?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고 나면 양심의 가책을 받는다. 다른 사람이 나의 잘못을 모를지라도 그 사실을 아는 나 자신은 양심이라는 것 때문에 많이 고통스럽다. 그래서 누구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