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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수상록1 [2주차 독서토론]

2주차 독서토론을 진행하려고 한다. 이번 주차의 목록은 27.우리들의 능력으로 진위를 가린다는 것은 어리석은 수작이다. 28.우정에 대하여 29.에티엔 드라 보에티의 짧은 시 스물아홉 편 30.절도에 대하여 31.식인종에 대하여 32.거룩한 절차의 비판에는 참견을 조심할 것 33.생명이 아깝거든 감각적 탐락을 피할 것 34.운은 가끔 이성의 움직임과 같다. 35.정치의 결함에 대하여 36.옷 입는 습관에 대하여 37.작은 카토에 대하여 38.우리는 같은 일로 울기도 웃기도 한다. 39.고독함에 대하여 40.키케로에 대한 고찰 41.자신의 영광을 양보하지 말 것 42.우리들 사이에 있는 불평등에 대하여 43.사치 단속법에 대하여 44.잠에 대하여 45.드뢰 전투에 대하여 46.이름에 대하여 47.판단력의 ..

책읽기 2020.03.08

50.데모크리토스와 헤라클레이토스에 대하여/몽테뉴수상록1

데모크리토스와 헤라클레이토스는 철학자였다. 그 중에 데모크리토스는 인간 조건을 헛되고 가소롭게 보며, 밖에 나갈 때에는 늘 웃으며 조롱하는 상을 가졌고, 헤라클레이토스는 우리의 바로 이 조건을 연민과 동정심으로 보았기 때문에 얼굴이 늘 슬픈 상이었으며, 눈에 눈물을 글썽거리고 있었다. 판단력은 모든 문제에 사용되는 도구이며, 모든일에 참견한다. 나는 어느 때는 헛되고 허무한 제목을 가지고 그 논제에 실속이 있는가, 그것을 지지하고 옹호할 재료를 찾아볼 수 있는가를 알아보려고 시도한다. 또 어느 때 나는 사람들이 많이 떠들어 댄 고상한 문제로 판단력을 움직여 보는데, 거기는 남이 찾아본 것을 다시 찾아보는 것 외에 이미 할 거리가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밝혀져서, 판단력을 움직여 볼 재료가 없다. 그래서 ..

책읽기 2020.03.08

42.사치 단속법에 대하여

우리 법률이 식탁이나 의복에, 미친 수작으로 낭비하는 것을 억제하려고 시도하는 방법은 오히려 그 목적에 반대되는 일로 보인다. 진실한 방법은 사람들에게 황금과 비단 같은 것을 헛되고 쓸데없는 물건이라고 경멸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데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것의 가치를 올려 주고 있으니, 사람들이 그것에 싫증이 나게 하는 방법으로는 서툰 짓이다. 왜냐하면 왕공들만이 새우를 먹고 비단과 황금실로 장식한 옷을 입고 국민에게 그것을 금지한다는 것은, 이런 물건의 가치를 더 높이고 그것을 써 볼 욕심을 더 나게 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왕공들이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 이런 권세의 표시를 없애버릴 일이다. 법률은 그 반대로, 짙은 분홍과 금은 장식은 광대나 창녀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금지되었다고..

책읽기 2020.03.07

42.우리들 사이에 있는 불평등에 대하여

플루타르크는 어디에선가 짐승 사이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만큼 거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어느 한 사람과 한 짐승보다도 한 사람과 한사람 사이의 거리가 더 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정신과 정신 사이에는 땅에서 하늘까지 만큼 헤아릴 수 없는 층계가 있다. 그 안장을 보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사냥게는 그의 속력을 보고 칭찬하는 것이지 목띠를 보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며, 보라매는 그 날개를 보고 칭찬하지, 그것과 방울을 보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째서 한 인간을 마찬가지로 그 자신의 것을 보아서 평가하지 않는가? 그는 따르는 사람이 많고 훌륭한 궁전을 가졌고 신용이 있고 연수입이 많다. 이 모든 것은 그의 주위에 있다. 그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대는 자루 속에 넣은 ..

책읽기 2020.03.06

40.키케로에 대한 고찰

키케로와 플리니우스의 문장에는 과분하게 야심적인 성질이 있었다는 증거가 무수히 나온다. 그 중에도 그들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알 듯 그들 시대의 역사가들이 자기들 일을 기록에서 빼놓지 않기를 축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위에 있는 인물들로서 말을 많이 하는 것과 군소리를 무슨 중요한 영광으로 삼으려고 하고, 자기 친구들에게 개인적인 편지까지 써 보내며 청탁하는 짓은 도에 넘치게 천한 일이다. 그리고 어느 것은 때를 놓쳐서 보내지도 못하고 잠도 자지 않고 애써 지은 문장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는 점잖은 구실로 이것을 출판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말 잘하는 완벽성이 위대한 인물에 맞을 만한 무슨 영광을 가져 올 수 있다면, 그것은 달리 보면 칭찬할 만한 근거가 있다 해도, 자기 지체에 맞지 않는 소질과..

책읽기 2020.03.06